내손동·포일동 신축 아파트와 백운밸리 개발이 함께 있는 의왕, 재취업창업 준비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인덕원역 인근에서 20년 넘게 관리직으로 일하다 회사를 나온 한 50대는 이력서를 스무 곳 넘게 넣었지만 서류에서부터 나이 때문에 번번이 걸러졌다고 말합니다. 그가 다시 눈을 돌린 곳은 걸어서 갈 수 있는 내손동·포일동 신축 단지였습니다. 백운밸리 개발과 맞물려 이 일대에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것을 지켜보며, 입주가 몰리는 시기마다 하자 보수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의왕 구도심 쪽으로 눈을 돌리면 사정이 또 달랐습니다. 고천동에는 지어진 지 수십 년 된 나홀로 아파트와 저층 주택이 밀집해 있어, 젊은 시공자보다는 세월을 함께 겪어온 또래의 손길을 더 편하게 여기는 주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신축과 구도심, 어느 쪽에 먼저 뛰어들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점이었습니다. 인덕원역 사거리 부동산 몇 곳을 돌며 물어봐도 답은 제각각이었고, 결국 어느 한쪽만 준비했다가 비수기에 일감이 끊기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가장 컸다고 그는 말합니다. 함께 퇴직한 동료 중에는 급한 마음에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가맹비만 날린 사례도 있어, 그는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하는 방식은 처음부터 피하고 싶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고민 끝에 그가 택한 방법은 자격 취득에 매달리기보다, 짧은 기간 안에 신축과 구도심 양쪽 현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실무 훈련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도배와 타일을 중심으로 실습하되, 발코니 확장부 마감처럼 신축 아파트에서 자주 나오는 하자 유형과 배관 노후처럼 오래된 단지에서 흔한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과정을 골랐습니다. 실습 중반에는 백운밸리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지역의 이사·인테리어 문의가 함께 늘어난다는 사실도 알게 됐는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신축 쪽 물량을 먼저 잡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동시에 고천동 노후 단지 쪽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꼼꼼한 설명으로 신뢰를 쌓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재취업 시장에서는 약점이었지만, 이 시공 현장에서는 오히려 차분하고 믿음직한 인상으로 작용했다고 그는 돌아봤습니다. 실습 막바지에는 두 현장을 하루씩 번갈아 나가는 일정을 미리 짜보는 연습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동 동선과 자재 준비를 어떻게 나눠야 시간 낭비 없이 두 시장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강사가 실제 백운밸리 인근 신축 현장과 고천동 노후 주택 사진을 나란히 보여주며 마감 방식의 차이를 짚어준 것도, 두 시장을 동시에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합니다.
훈련을 마친 뒤 그는 실제로 두 시장을 오가는 방식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백운밸리 인근 신축 단지에서는 입주 초기 하자 보수로 빠르게 물량을 채웠고, 고천동에서는 몇 세대와 신뢰를 쌓은 뒤 같은 건물 내 다른 세대로 소개가 이어지면서 천천히 안정적인 고객층을 만들었습니다. 인덕원역이 4호선과 GTX-C 환승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그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였는데, 앞으로 서울 남부권까지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의왕이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아직 이 업종에 뛰어든 창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몇 건의 좋은 후기만으로도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포일동 쪽 부동산 가격이 백운밸리 개발 소식에 따라 오르내릴 때마다 리모델링 문의도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체감하며 시장 흐름을 읽는 감각도 자연스럽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재취업 서류에서는 나이가 감점 요인이었지만, 지금은 그 나이가 오히려 자산이 됐다는 것이 그가 전하는 가장 큰 변화입니다. 요즘도 오전에는 백운밸리 인근 신축 현장을, 오후에는 고천동 노후 단지를 도는 식으로 일정을 나눠 두는데, 한쪽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에도 다른 쪽이 이를 받쳐줘 매출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그는 전합니다. 재취업 원서를 넣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두 지역을 오가는 하루하루가 안정적이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교육 현장 사진